명품백 전달 최재영, '이철규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

2024-06-17     김경민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재영 목사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건조물 침입' 등 고발 사항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총선 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 목사를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최 목사는 지난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이 의원과 김 여사를 언급하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이 의원 측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 목사는 지난 2월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목사가 지위를 이용해 교회 내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최 목사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혐의로 동시에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13일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몰래 촬영했고, 해당 영상을 지난해 11월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했다. 최 목사는 주거침입 혐의로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 받았다. 

당시 최 목사는 취재진을 향해 "김 여사 사건의 핵심 요지는 국정을 농단한 것으로 인사 청탁과 이권에 개입하고 사이비 무속인들과 국정을 의논한 국정농단 죄목이 있었기 때문에 사건이 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통령 사칭죄로, 김 여사가 대통령의 배우자인데도 '내가 대통령 자리에 있어 보니까'라는 말을 했고 '목사님도 앞으로 나하고 남북관계 일을 해보자'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이들 발언은 공무원 사칭죄, 대통령 사칭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