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토하며 후원금 요청한 정유라... "일 안한다는 지적 있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다시 한번 경제적 도움을 호소했다. 이번에는 객혈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하며 지지자들에게 병원비 마련을 위한 후원금을 요청한 것이다.
15일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을 기점으로 몸이 망가진 게 느껴질 정도로 몸이 안 좋다”며 “5인 가족의 유일한 가장인 저인데 눈앞이 캄캄하다”고 호소하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적었다.
정씨는 "지금 가족 중 둘이 아프다. 부디 부모 자녀가 모두 아픈 제 마음을 한 자락 헤아려 주셔서 아량을 베풀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올리기 싫다, 창피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식일 부모 일에 눈 질끈 감게 되는 제가 저도 한심하고 싫다”면서 “어제부터 의사 선생님이 입원 치료를 강권하셨다. 어머니, 자녀가 아픈 상황에서 병원비도 허덕이는데 간병인 붙일 돈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8년을 버텼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그래도 저는 안 질 거다. 포기 안 할 거다”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정씨 지지자들은 "힘내세요. 힘을 모아봅시다" "소액 보냈어요. 잠시 유라님 가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힘내세요", "어머니는 강합니다. 힘 내세요" 등 응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 악화와 관련된 글을 잇따라 올리며 경제적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이 글에 앞서 전날에도 “애만 퇴원하면 개인적인 일로 후원 글은 자제하겠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지난 11일에도 “아이 병원비가 모자라다”며 후원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일을 안하냐는 물음에는 "'제가 아무것도 안 하고 논다'고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일주일에 여러 번 경찰서 조사를 왔다 갔다 한다"며 "일일이 악플 다 읽어가며 반박하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고 박영수 전 특검은 보석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의에 회의감이 들고 몸이 더 아파진 건 맞는 것 같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한편, 정씨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원 및 민주당 출신 정치인을 비판하는 글을 여럿 게시하며 보수층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