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금전 논란에 손흥민 父 손웅정 발언 재조명

2024-06-20     김혜인 기자
왼쪽부터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과전 골프선수 박세리.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전 골프선수이자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인 박세리씨의 부친 박준철씨의 금전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과거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씨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손씨는 지난 4월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흥민이 용돈을 안 주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당시 손씨는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이고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라며 “어디 숟가락을 얹나”라고 강조했다.

또 “작은 부모는 자식 앞바라지하는 부모로 아이 재능과 개성보다는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것으로 아이를 유도한다”며 “앞바라지 하는 부모들이 자식 잘됐을 때 숟가락 얹으려고 하다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도 아들에게 ‘너 축구 처음 시작할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라며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밖에 안 보인다는 얘길 한다”고 말했다.

손씨의 해당 발언을 소환한 누리꾼들은 “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캡틴이 아빠를 닮아 잘 자란 것 같다” “가정교육이 이래서 중요하다” “저런 아버지 밑에서는 비뚤어지기 어렵겠다” 등 손씨의 철학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박 이사장은 부친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이사장은 “항상 좋은 일로만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돼 유감”이라며 “오랫동안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박 이사장은 고소를 결정하게 된 이사회 분위기를 묻는 말에 “제가 먼저 사건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내놨다”며 “그것이 재단 이사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