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고개 숙여... 北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발칵

2024-06-21     김혜인 기자
평양 제1목욕탕 내부. photo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해당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함경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함흥시의 한 고급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이 목욕탕에서 집단 성관계를 갖고 마약까지 한 사실을 보도했다. 

18일 NK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함흥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급중학교의 남학생 3명과 여학생 3명이 목욕탕을 통째로 대관해 마약인 필로폰을 흡입하며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학생들은 목욕탕 관리자에게 정식 이용 가격 외에 추가 비용 70달러(약 9만6000원)를 내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목욕탕을 통째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추가로 지불한 금액은 손님 약 60명의 이용 가격에 해당한다.

사건은 6명의 학생 중 1명이 자랑삼아 친구에게 이야기하면서 시작된 소문을 통해 외부로 알려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한 주민이 이를 함흥시 안전부에 신고했고, 안전부 안전원들이 조사에 나섰다.

안전부는 지난 8일 목욕탕에 대한 장부 검사에 들어갔고 목욕탕 관리자는 현재 안전부 대기실에 구류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다. 학생들에 대해서는 이달 중 공개폭로 모임이 예정되었고,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북한에서는 ‘남녀칠세부동석’이란 말 말고는 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자녀를 제대로 교양(교육), 단속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에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담임 교사는 매일 교육부에 불려 다니며 비판서를 쓰고, 학생들에 대한 교양 사업을 잘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흥시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 검열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