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때 고기 구우면 10만원준다는데"...수치심에 퇴사 고민 신입

2024-08-15     이한나 기자
phoro 게티이미지

한 신입사원이 고기를 굽고 10만원의 수고비를 받는 것에 수치심이 생겨겨 퇴사를 고민한다는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식할 때마다 자존감 없어지는 것 같다. 계속 다닐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회사에 신입으로 입사한 A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회식을 하는데 내가 신입이라고 고기를 구우라고 하더라"며 "어렵게 경쟁을 뚫고 들어간 회사고, 규모가 작은 곳도 아닌데 이런 걸 신입인 나한테만 시키는 게 짜증이 난다'고 호소했다.

A씨가 다른 직원한테 물어보니 "신입에게 시키는 게 룰이라 하더라. 경력직으로 이직한 사람도 신입이라고 고기 굽는다고 한다"며 "공돈도 생기니 좋지 않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A씨는 "회식이 끝나면 사장이 고기를 구운 수고비로 10만원을 현금으로 따로 챙겨주는데 자존심과 자존감이 박살 나고 수치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편하게 고기랑 술을 먹는데 나만 고기 구우니까 '이런거 하려고 공부하고 회사 지원했나'하는 생각에 현실 자각 시간까지 오고 미칠 것 같다. 계속 다녀야할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사회생활하며 막내가 고기를 굽는건 아무 것도 아닌데’, ‘10만원 받고 고기 구우면 나도 할 듯’, ‘공돈 생기니 좋지 않냐’, ‘이정도에 떨어질 자존감이면’, ‘돈 줘도 지X이네', ’MZ가 MZ했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다.

반면 ‘입사했는데 고기나 굽고 있으면 현타 올 만 하지’, ‘10만원 줄 거면 그냥 직원 시키지 굳이 막내 시키냐’, ‘혼자만 고기 굽고 있으면 서럽긴 하겠다’, ‘ 작은 회사도 아닌데 신입한테만 시키는 건 좀’ 등 A씨에게 공감하는 반응도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