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난 공방' 대통령실과 민주당 누구 하나는 거짓말?

2024-08-20     이한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한 뒤 이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당선 축하 난 전달을 두고 대통령실과 민주당 사이에서 공방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여러번 연락을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대통령의 축하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축하난 전달을 위해 수차례 연락했던 과정을 알고 있을 민주당 측에서 억지스럽게 책임전가를 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일갈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이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 명의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한 정무수석의 예방 일정을 조율하려 했으나 민주당 측이 답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무수석실 직원들을 비롯해 비서관급에서도 민주당 대표실에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민주당은 "오늘 정무수석이 대통령 축하난을 이재명 당대표에게 전달하려고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정무수석 예방 일자와 관련해서 조율 중이었으며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한 어떠한 대화도 나눈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내내 대통령실의 문자 연락은 물론, 전화 통화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영수회담을 두고 벌이는 기싸움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당초 이 대표는 전당대회때부터 당선 직후에도 거듭 윤 대통령을 향해 만남을 제안해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