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청춘남녀, 애는 안 낳고 개만 사랑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청년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젊은이들이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고 발언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던 지난해 9월21일 대구 중구 행복기숙사에서 열린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없어지고 있다. 애를 안 낳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젊음은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애를 낳아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나"며 "청춘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워야 미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출생 원인 중 하나가 반려견을 키우는 청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오해의 소지를 낳을 수 있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이용우 의원은 “장시간 노동 등 저출생의 근본 원인에 대한 언급 없이 반려견을 사랑하는 청년이 늘어 문제라는 식으로 말한 김 후보자가 저출생 대응 핵심 부처인 노동부 수장으로 적절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이정식 고용부 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김 후보는 해당 발언 외에도 '극우 발언'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김 후보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라며 "총살감"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출석한 첫 국정감사에서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종북주의자"라는 등의 발언도 했다.
김 후보는 또 민주당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 제정에 대해선 "소유권을 침해하게 되면 공산주의가 된다. 공산주의가 소유권 박탈해서 개인의 자유가 없어지는 것으로 가면 안 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 후보는 소셜네트워크(SNS)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세월호 참사 비하, 위안부 비하 발언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폭력적인 언행으로 보수진영에서도 거리를 두는 극우 인사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적기도 했다. 현재 논란이 일던 김 후보의 유튜브는 폐쇄됐으며 페이스북 게시글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