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 입 연 명태균 "尹이 대통령 된 것까지가 내 역할"

2024-09-30     이한나 기자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명태균씨가 ‘공천 개입설’은 부인했다. 또 명씨는 윤 대통령의 대선 당선을 위해 자신도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29일 SBS에 따르면 명씨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하위) 30%가 되면 마이너스 점수받고 경선 가는데 하위 10%라서 당신은 컷오프야(라고). ○○○이가 제시했다 하더라고 김영선 의원이. 컷오프인데 그걸 다 아는데 무슨 여사가 컷오프야"라고 했다.

김영선 전 의원이 이미 올해 초 컷오프가 돼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국민의힘 공천에 김 여사가 관여해 김 전 의원을 공천하도록 힘을 썼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명씨는 김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김 전 의원이 아닌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영선 의원과 여사가 나눈 텔레그램은 없다. 저하고 나눈 건 있다"라고 했다.

명씨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하위) 30%가 되면 마이너스 점수받고 경선 가는데 하위 10%라서 당신은 컷오프야(라고). ○○○이가 제시했다 하더라고 김영선 의원이. 컷오프인데 그걸 다 아는데 무슨 여사가 컷오프야"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이 세비 절반을 명씨에게 줬다는 '수상한 돈거래 의혹'에 대해선 "빌려준 돈을 받은 것뿐이라고 말하며 "김영선이 나한테 XXX이가 어렵다 해서 3000만 원, 3000만 원 두 번 줬다. 근데 그게 김영선 선거 자금으로 흘러갔더라" 라고 말했다.

명씨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승리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내가 그림자라서. 내가 대선이 끝나고 나서 서울에 1년 동안 안 갔다. 닭을 키워서 납품했으니 나는 대통령 되는 데까지가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윤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등에 여론조사 조작으로 도움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여론조사를 제가 해본 적이 없고 그 모든 조사는 XXX이 하고 여론조사 업체가 했다. 그런데 무슨 (내가) 여론 조작을 하느냐"라며 부인했다.

명씨는 자신을 모른다고 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자신을 찾아왔다고도 말했다. 명씨는 여권 유력 정치인들에게 정치 컨설팅을 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안철수 의원) 본인이, 사모님하고 둘이서 내가 특강도 좀 해주고. 어떻게 하면 대통령이 되느냐. 내가 찾아간 적도 없다, 자기들이 다 날 찾아와서"라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명씨가 대선 당시 후보이던 윤 대통령과 안 의원 간 '후보 단일화 메신저'를 자처하며 안 의원 캠프를 찾았다는 소식을 두고 "명태는 기억나도 (명태균씨는)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씨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천하람 의원이 칠불사에서 홍매화 심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데 이어 안철수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이재명 닮아가십니까"라고도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모른다고 말한 부분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의원은 재차 명씨에게 도움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많은 사람과 만나기 때문에 명 씨와의 만남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