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시사한 이재명 "심각하면 끌어내려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며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진행한 10·16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재보선의 성격을 2차 정권 심판으로 재차 규정했다. 이 대표는 "아이를 키울 때도 훈육을 한다"며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했지만 정신을 못 차리고 있으니 이번에 2차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강화 지역 공약으로는 "강화군 예산이 7천 억 가까이 된다"면서 "강화군에 연 300억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강화군 거주 20대 청년 4천6백여 명에게 월 10만 원의 기본 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접경 지역인 강화군의 상황과 관련해 "남북 관계 경색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반드시 만들어, 강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의 일부라도 보상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며 민방위 기본법 국회 처리를 약속했다.

오늘 인천 강화 유세 지원에는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나섰다.

강화군은 재보선을 포함해 역대 9차례의 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7차례 승리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