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수사 정치탄압'이라던 민주당 대략난감

2024-10-06     김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9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6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친문 진영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다혜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탄압이라는 그동안의 여론전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질문에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나"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별히 다른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 이 정도로 말하면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여론을 살피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최근 검찰이 다혜 씨의 남편이었던 서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며 문 전 대통령 일가를 조준하자 '전(前)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띄워 대응에 정치탄압이란 프레임으로 몰고 가던 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다혜 씨가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민주당으로서는 난감해진 입장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