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정치 초년생에 밑에서 뭐하겠다고 무리지어..." 친한계 비판

2024-10-07     김경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photo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계 인사들을 불러 만찬을 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정치 초년생 밑에서 미리부터 무얼 하겠다고 무리 지어 다니냐"고 비판했다.

6일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우리 당 새로운 계파가 모여 회식한다는 뉴스를 보고, 그 계파에 속하는 국회의원들이 문득 불쌍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정치 30여년 동안 계파활동을 해 본 일이 없다. 계파를 만들지도 않았다"며 "대선 후보 경선 때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면 될 것을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 밑에서 미리부터 무얼 하겠다고 무리 지어 다니는지"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국회의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계파 졸개로 전락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욕이고, 소위 계파 수장이 국회의원을 계파 졸개로 부리는 것도 헌법에 위배되는 짓"이라며 "개인적인 친소관계로 어울리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패거리 지어 계파를 만드는 것은 국회의원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는 것으로, 패거리 정치문화는 일본 정치계를 흉내 낸 잘못된 정치 풍토"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전날 종로구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하고 "내가 열심히 앞장서서 하겠다"며 참석자들이 전한 바 있다. 한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원외 대표이자 비주류로서 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하는 당내 경쟁 세력의 견제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