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 추진 단체 '탄핵 지도' 만들어 서명, 모금 촉구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윤석열 탄핵 소추안 발의 참여 촉구’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이어 촛불행동은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서명에 참여한 사람을 집계해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 이른바 ‘탄핵 지도’다. 선거구별로 서명 참여자 숫자를 공개하고 국회의원들에게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를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촛불행동이 개설한 ‘yoon-out.com’이라는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윤석열 탄핵 소추안 발의 참여 촉구’ 유권자 서명을 받고 있다.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거주지 선거구 등을 기입하고 탄핵을 바라는 ‘국민 목소리’를 적는 난도 마련해 놨다. 촛불행동은 "유권자 서명’은 우리 동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1일 시작된 서명 운동은 이날 오후까지 참여수 약 6만5900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명에 참여할 때 인증 절차는 따로 없어 한 명이 여러 번 서명하거나 허위 인적 사항을 기입해 참여자 수를 늘릴 수 있는 방식이다. 촛불행동 측 관계자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지역별 유권자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웹사이트에 선거구별 탄핵 서명 참여 지도를 공개하고 탄핵 기금 모금을 진행 중이다. 지도에서 선거구를 클릭하면 그 선거구에서 탄핵 촉구 서명에 참여한 숫자와 현역 의원 이름이 나온다. 목표 탄핵 기금 5억 원을 책정하여 10월 11일 기준 약 1억4700만 원의 모금이 누적된 것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선 “장외 탄핵 촉구 서명이 나중에 의원들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 소추 추진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민석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연일 윤 대통령을 겨냥해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다. 촛불행동의 김민웅 상임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친형이다.
한편 김민웅 상임대표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윤석열 정부의 행보는 탄핵을 앞당길 뿐"이라며 "김건희 심판대회를 10월 26일에 열겠다"고 예고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