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3만원?" VS "요즘 물가" 바가지 논란 터진 김치축제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광주김치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는 총 6만8000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우주 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의 김치 담그기 체험뿐만 아니라 유명 셰프들이 참여한 푸드쇼와 다양한 김치 요리를 선보였다.
최현석, 여경래,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 그리고 사찰음식 명장 정관 스님이 푸드쇼에 참여해 갓김치 간장게장 리조또, 대하 김치 통새우 고기찜 등을 현장에서 직접 조리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 동안 4억100만 원 상당의 김치가 판매되었고, 김치 요리 30여 종의 매출이 1억9000만 원을 넘어서는 등 총 8억2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방문객들은 '천인의 밥상' 코너에서 판매된 음식의 가격과 양을 두고 바가지요금 논란을 제기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는 보쌈 고기 20여 점과 김치, 새우젓이 3만 원에 판매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무리 축제지만 가격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고, 김치축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김치의 양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 축제에서의 바가지요금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슈다. 이에 각 지자체는 바가지 가격 근절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축제 현장에서 가격 담합과 과도한 가격 책정을 지도 및 점검하고 있다.
경상남도의 경우에도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전국체전에 이어 오는 26일 마산가고파국화축제까지 유관기관, 물가모니터요원 등과 협력해 바가지요금 민관합동 특별팀(TF)을 축제 기간 내 상시 운영한다.
먹거리, 서비스, 상거래 질서, 축제 질서 등 4개 분야 9개 행위(계량 위반행위, 요금 과다 인상 등)를 집중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남원 춘향제의 경우, 지난해 비싼 음식값으로 논란이 되었으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컨설팅 후 자릿세를 없애고 가격을 대폭 인하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