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매우 모범적"... 정몽규에 힘 실어준 피파 회장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연례 시상식 참석을 위해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28일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찾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울산 HD의 김광국 대표이사 등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 완공될 천안축구종합센터와 관련해 브리핑을 받으며 대한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
인판티노 회장은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FIFA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를 "동아시아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기관"이라고 평가하며 “남자 축구와 여자 축구, 유소년과 생활 체육에 걸쳐 올바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문체부 감사와 국정 감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FIFA는 지난달 말 대한축구협회에 ‘외부 간섭 시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는 공문을 발송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FIFA 정관 13조와 14조에는 각국 축구협회가 정치적 간섭에서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한축구협회는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 FIFA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대한축구협회를 두둔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9일 경희대학교에서 열리는 AFC 시상식과 30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AFC 사무총장 컨퍼런스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에서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 승부조작 사면 철회, 올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까지 여러 잡음이 발생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의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대한축구협회의 향후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