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한동훈 '대통령 탄핵당할 일 없다'고 말해"

2024-11-06     이황희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정성국, 김대식 의원실 주최로 열린 2024 교육정책 학술 심포지엄-교사:미래를 바꾸는 희망에 참석해 잠시 넥타이를 고쳐 매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탄핵 촉구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석에서 "내가 있는 한 우리 대통령이 탄핵당할 일 없다"고 장담했다는 친한계 관계자의 전언이 나왔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5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편한 자리에서 종종 '내가 있는 한 우리 대통령 탄핵 당할 일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한동훈 대표의 진심이 왜 지금 대통령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지 안타깝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이어 "한동훈 대표가 결심하고 무언가 하고자 하면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과 확실하게 단결하여 일을 추진한다"며 "본인이 최후의 보루로서 대통령을 향한 공격과 야당의 헌정 중단 시도를 어떤 형태가 됐든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친윤계가 제기하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계파 정치를 하려 한다'는 비판에 반박한 것이다. 

신 부총장은 "한 대표의 친한계 만찬 행보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수파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친한계 의원들의 규모에 대해 신 부총장은 "커밍아웃한 친한은 20여 명 되고 곧 커밍아웃 예정인 인원들이 더 있다"며 "대통령이 임기 반도 아직 안 지났는데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인 것은 사실이다"고 했다.  

또한 한 대표가 요구한 김 여사의 활동 전면 중단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의 다음 주 외교 일정에 김 여사가 동행하는지 여부는 국민 목소리 경청·수용과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신 부총장은 "김 여사가 대통령 일정에 동행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여론이 더 악화될 위험성이 다분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신 부총장은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보수의 분열을 촉진하는 현상이 아니라 보수의 파이를 유지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집권 초기의 모습으로 돌아가신다면 충분히 지지율 회복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