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KBS사장 후보, "'디올 파우치' 표현은 사실이자 상품명"

KBS 사장 청문회...尹 대담 '파우치 논란' 해명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용어 사용" 일축 위장전입·범칙금 미납·스쿨존 과속 위반도 지적

2024-11-18     오기영 기자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해당 가방을 '파우치'라고 한 것을 두고 공식 명칭을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상품을 검색했고,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제품명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면서 "파우치는 사실이고 팩트다. 상품명이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또 "명품이라는 말 속에 좋은 제품, 우수한 제품, 좋게 보이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어 공영방송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대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우치'는 영어라 우리말로 다시 한번 풀었다. 파우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스몰 백', 작은 가방이라고 나온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KBS 1TV를 통해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독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언급하며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해당 논란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신년대담 녹화를 위해 KBS 박장범 앵커와 대통령실 1층 로비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photo 뉴시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의 자녀 위장전입과 범칙금 미납에 따른 재산 압류, 연말정산 부모 공제, 스쿨존 과속 위반 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맞벌이 당시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에 배정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위장 전입했다"며 범칙금 미납, 스쿨존 과속 등을 포함해 "잘못된 행동이고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KBS 직원들이 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서는 "새겨들을 말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반성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