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한동훈 죽이기' 세 번째 공작 막 올라"

"백서-읽씹'에 이어 더 정교해졌다"

2024-11-25     오기영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photo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당원 게시판에 대거 올라왔다는 논란을 두고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동훈 죽이기' 위한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번째 공작의 막이 올랐다"면서 "앞서 '백서'(총선백서)와 '읽씹(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여사 개인문자 답장 거부)' 음모에서 실패를 반성한 듯 이번엔 좀 더 정교하게 틀을 짰다. '가족'을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에 대해 "유튜버 한 분이 느닷없이 게시판에서 '한동훈'이란 이름을 검색한 게 발단"이라면서 "국힘 '당게(당원게시판)'는 '익명'으로 글이 올라간다. 검색창도 제목을 검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하지만 거기에 실명을 치면 그 이름으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쓴 글들이 모두 올라온다는 걸 아무도 몰랐다. 관리자도"라면서 "도대체 이 유튜버는 어찌 알았는지 '한동훈'이란 이름, 측근으로 분류되는 저도 모르는 한 대표의 장인·장모·어머니·부인·딸 이름을 쳤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일부에서) '한동훈은 아니라 쳐도, 가족들이 대통령과 여사를 비방한 건 뭐냐'고 하는데, 실제 비방글은 없었다"면서 "새빨간 거짓말이고 기막힌 선동"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게 누가됐든 당원이 익명게시판에서 이 정도(비판적) 표현을 할 수 없단 건가"라며 "당 게시판엔 한 대표에 대해 '빨갱이 한동훈 개X신' '한동훈 씨XX야, 쓰레기 나가'라 등 훨씬 심한 표현이 많은데 이건 괜찮고 대통령 부부는 찬양만 해야하나"라고 말했다.

논란과 함께 나온 여론조작 가능성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하루에 수천 건씩 게시물이 올라오는데 하루에 10여 건의 익명글로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느냐"며 "게시글 1천 건이 많아 보이지만 몇 달에 걸친 것이고, 여러 명이고, 전체 글이 수십만 개임을 감안하면 1%에 못 미치는 숫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극우 유튜버들이 마지막에 꼭 하는 말은 '그러니까 한동훈은 당 대표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는 것"이라며 "극우 유튜버와 장예찬 씨 같은 분들이 이재명이 아니라 한동훈 공격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걸 보면, 자발적인 건지 아니면 배후가 있는 건지 궁금하다"고도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