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 86% 압도적 지지'...정몽규, 축구협회장 4연임 성공

축구인들, 압도적 재신임 보내 허정무 15표·신문선 11표

2025-02-26     오기영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변은 없었다. 정몽규(63)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신문선(66)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182표)의 절반을 훌쩍 넘긴 156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유효투표 중 득표율 85.7%를 기록한 것이다. 정 회장에 뒤를 이어 허 후보는 15표, 신 후보는 11표를 받았다. 무효표는 1표였다. 지난 2013년 1월 당선된 이래 세 차례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다시 한 번 4년의 임기를 맡게 됐다. 이변이 없다면 오는 2029년까지 예산 규모 2000억원대의 축구협회를 이끌 수 있다.

앞서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높고 정부가 직접 정 회장에 대해 중징계할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하면서 접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 회장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축구계는 천안축구종합센터, 디비전 시스템 구축 등 '초대형 사업'이 진행 중인 터라, 변화보다 안정적인 인물로서 정 회장을 '재신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별도로 정 회장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203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3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축구협회장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