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檢, 표적・봐주기 수사 인정해야"
2025-07-04 공주경 기자
대표적인 '검찰 개혁론자'로 꼽히는 임은정(51·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은 4일 "국민들이 수년간 지켜본 표적 수사, 선택적 수사, 제 식구 감싸기, 봐주기 수사를 인정하자"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 개혁과 관련해 "늦었지만 지금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빠른 적기"라고 말했다.
2007년 '도가니 사건' 공판 검사로 알려진 임 지검장은 꾸준히 검찰 개혁에 힘을 실어 왔다. 2021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을 제기했고, 2022년 검수완박 입법 국면에서도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절대 반지'에 비유하면서 내부 비판에 나선 바 있다.
역대 검사장 취임사와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사를 읽었다고 밝힌 임 지검장은 "그 말들이 사실이었다면 검찰이 지금 같은 위기를 맞았겠느냐"며 "표적 수사와 봐주기가 거침없이 자행됐고, 검찰은 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지검장은 "수사구조 개혁의 해일이 밀려들고 있고,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며 "검찰권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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