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강력 조치는 꼬리 자르기 쇼에 불과"...나경원, 정청래 맹폭

2025-08-11     이채은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문수 당대표 후보 비전·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춘석 의원 제명 관련 발언을 두고 "거짓과 선동을 교묘히 버무린 저급한 정치술책"이라고 직격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가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4선, 전북 익산갑)에 대해 강력 조치를 했다는 발언에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미 탈당한 의원을 당적에서 제명한 것은 꼬리 자르기 쇼에 불과하다"며 "차명 내부정보악용 주식거래 현행범 이춘석 의원 게이트를 국민의힘과 비교하는 것은 저열한 물타기 술책"이라 맹폭을 가했다.

이어 정 대표가 통합진보당의 사례를 들어 국민의힘 해체를 주장한 발언을 두고도 "통진단 해산 논리를 우리 당에 붙이는 것도 심각한 궤변"이라 말했다. 나 의원은 "통진당은 당 강령의 목적과 취지 자체가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대한민국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우리 당에 견주는 것은 국민 모독이자 역사 모독"이라 날세웠다. 

나 의원은 11일로 예정된 광복절 특사 관련 임시 국무회의를 앞두고 "국민과 국가에 해가되는 파렴치 범죄를 엄단해야 한다고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조국·윤미향 사면에 먼저 반대하라"며 "해야 할 말은 입 꾹 닫고 자화자찬, 야당궤멸의 극단정치에만 열 내는 것이 정청래식 정치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당 대표 취임 후 국민의힘과 소통을 거부 중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진당 사례에 비추어 국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감 아닌가?"라며 "나는 이춘석 의원을 강력 조치했다. 국힘(국민의힘)도 전한길 뿐만 아니라 권성동·추경호 등 의혹 당사자들을 강력조치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