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농성 돌입 김문수 “압수수색은 야당 탄압 술책"

2025-08-14     이채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로비에서 특검 압수수색 저지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어제 특검의 기습적인 당 압수수색은 단순한 영장 집행이 아니다"라며 "상상도 할 수 없는 야당 탄압 술책"이라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권의 정당 말살과 반인권적 행위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무기한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고 있는 틈을 타 당원 명부를 빼내려는 기도는 민주주의 체제의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야만적인 탄압"이라며 날을 세웠다. 

앞서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3일 오전부터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확보해 통일교 신도 명단과 대조, 권성동 의원 등이 연루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목적이다. 이에 김 후보는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전날 밤부터 당사 현관에 돗자리를 펴고 농성을 시작했고, 특검은 압수수색 15시간만인 14일 오전 1시경 철수했다. 

김 후보는 "어젯밤 11시 30분 저 김문수가 우리 당 당사 현관에서 농성에 돌입하자 기세에 눌린 특검은 자정을 넘겨 70분 만에 당사를 빠져나갔다"며 "하지만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은 언제, 어디로 쳐들어올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 김문수는 저들의 어떠한 폭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당원과 함께,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