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복절 축사에... 김문수 "왜 북한에 고개를 숙이나"

이재명 "9.19 군사합의 선제적, 단계적 복원"

2025-08-16     이동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광복절인 8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광복 80주년·건국 77주년 독립·건국일 기념행사를 열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 단계적으로 복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과 관련해,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19 군사합의를 먼저 깬 쪽은 북한"이라며 "왜 우리가 북한에 고개를 숙여야 하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16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김정은의 대변인이 아니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며 "대통령의 자리는 김정은의 심기를 살피는 자리가 아니라 오직 대한민국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금 북핵 위협, 오물풍선 살포, 끊임없는 무력 도발에 맞서야 할 시점에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굴복 선언을 했다"고도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의 "북측 체제를 존중하고 어떤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의 북한 친화적 행위는 헌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이적 행위로도 충분히 의심받을 만한 일"이라며 "헌법의 가치와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고 규정한 헌법 제66조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발언이라는 취지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주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