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측 "한동훈 배신 발언 사실 아냐…신평 법적조치 검토"

2025-08-22     이소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photo 뉴시스

한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를 면회한 뒤 일부 대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측이 "허위 사실 유포"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법률대리인 유정화 변호사는 21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를 접견하고 관련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언론에 전한 신 변호사에 경고했다.

유 변호사는 김 여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배신하지 않았으면 그의 앞길에 무한한 영광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신 변호사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다"며 "명백한 언론 조작이자 언론 플레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김 여사가 현재 건강이 극도로 쇠약해져 있어 장시간 대화를 이어가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눈에 초점조차 없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 오랜 발언을 이어갈 수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선임된 변호인도 아닌 신평 변호사가 특정 기자 요청에 따라 무단으로 김 여사를 접견하고 이어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민감한 사건 관련 발언을 쏟아낸 행위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는 사건 당사자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