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李 비핵화 주장은 판타지 소설...실현가능한 대안 제시해야"

2025-08-22     이채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특검 불법부당 당원명부 탈취 저지 국민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핵 해결 방법으로 '동결-감축-비핵화' 3단계 로드맵을 제시한 것과 관련,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대화만으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망상"이라며 "판타지 소설 같은 공허한 주장"이라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도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정책을 주장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수십 년간 우리가 지원한 자금으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 왔다"며 "이미 고도화된 무기를 앞세워 대한민국 안보를 끊임없이 위협하며 더 많은 것을 요구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대북확성기 방송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9.19 남북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하기로 한 조치에도 쓴소리를 늘어놨다. 김문수 후보는 "평화는 힘에 기반한 억지력이 있을 때만 선택지가 열린다"며 "이재명표 '속 빈 강정' 같은 비핵화 대화는 북한에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 꼬집었다. 

일본 방문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정책에 대해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다만 이 같은 해법이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듣기 좋은 말로 국민을 현혹할 것이 아니라 북핵 위협에 맞설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라"며 "이를 외면하고 국가 안보를 흔든다면 국민은 더 이상 이재명 대통령의 자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