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50일 앞두고"... 신라호텔, 식장 예약 취소통보…왜?

경주 APEC, 시진핑 방한과 관련있는 듯

2025-09-22     이소진 기자
신랑 신부가 축가를 듣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photo 뉴스1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이 정부의 요청으로 오는 11월 초로 예정된 결혼식 일정을 일부 취소해 예비 신혼 부부와 혼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측은 최근 일부 예약자들에게 "11월 초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 안내를 드리고 있다"며 예식 일정 취소 사실을 통보했다.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결혼식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던 예비 신혼부부와 혼주들은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예비 신부는 "예식이 불과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오는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주 APEC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방한할 예정인데, 중국 측은 매번 방한시 신라호텔을 이용해 왔다. 지난 2014년 시진핑 주석이 방한했을때 이용한 호텔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이다. 

이와 관련 호텔신라 측은 "고객들과 개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