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국가행사로 결혼식 취소된 고객에 "비용 전액 지원"

경주 APEC 기간 중 방한 시진핑 투숙 유력

2025-09-24     이소진 기자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photo 이동훈 기자

국가행사를 이유로 예비 신혼부부의 결혼식을 일방 취소한 신라호텔이 결혼식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예식 비용을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측은 오는 11월 초 국가행사를 이유로 호텔 내 결혼식이 취소된 고객들에게 새로운 일정을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호텔 측은 희망하는 날짜로 예식을 옮기되 식대와 시설 사용료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31일 열리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겹치는 이 기간 중에는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라호텔 투숙이 유력하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4년 방한 시에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여장을 푼 바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 예식을 잡았던 한 예비부부는 약 1억6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호텔 측이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결혼식을 내년 3월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업계에서는, 줄잡아 수억원에 달하는 특급호텔 예식비를 호텔 측이 전액 부담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호텔신라 측은 "국가 행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예식 일정이 조정된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만 고객 보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고객 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