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앞마당서 中 전승절 참석 우즈베키스탄과 정상회담

李대통령,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2025-09-24     이동훈 기자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왼쪽)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photo 뉴시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차례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중 우즈베키스탄은 중국 주도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으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 9월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때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이에 가뜩이나 유엔 무용론을 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앞마당에서 첫 정상회담 상대로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께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먼저 만났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이자 지난 7월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가 이뤄진 지 두 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이렇게 직접 뵙게되니 반갑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풍부한 광물자원과 역내 최대 인구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우즈베키스탄과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우리나라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며 "양국이 철도와 공항, 도로를 포함한 교통·인프라를 비롯해 핵심 광물 등 공급망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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