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金'투자에 '우르르'…9월에만 4400억 담아
당분간 금 값 상승 전망
2025-09-25 서하나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금(金) 관련 투자 상품에 몰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와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맞물리며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부각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9월 1일부터 24일간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총 4386억원 규모의 금 관련 상품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261억원), 8월(845억원)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 자금이 대거 몰렸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ACE KRX 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에서 각각 1278억원, 1013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ETF는 각각 16.97%, 17.16%의 수익률을 기록, 코스피 상승률(8.98%)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글로벌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775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전날 국내 금 현물 가격도 g당 17만796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썼다.
당분간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치뱅크는 내년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경우 최대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