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럼프 환영만찬 불참에..."셀프 왕따 인증"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무조건 참석했어야"

2025-09-25     이동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교안보 오피니언리더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주미대사 내정자),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전 주한 미국대사), 수잔 엘리엇 미 외교정책위원회 회장, 다니엘 커츠-펠란 포린어페어스 편집장 등이 참석했다. photo 뉴시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로 각국 정상을 위해 열린 환영 만찬에 불참한 것을 두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셀프 왕따 인증'이라고 비판했다.

박수영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3일 저녁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영 만찬에 주요국 정상과 배우자, 거물급 외교 인사 등 145명이 모였다"며 "하지만 이 대통령은 불참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설득하고 관세 협상을 매듭지어야 하는 우리 현실을 외면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트럼프가 아니더라도 140여 명의 전세계 주요 정상과 외교 인사들이 모였다면 무조건 참석해서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한 단계 넓혀야 했다"며 "이마저도 스스로 포기했다. 이 정도면 셀프 왕따 인증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의 지적처럼, 이날 뉴욕의 한국계 호텔인 롯데 뉴욕팰리스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을 비롯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모였는데, 정작 이 대통령은 불참했다. 미국과 관세협상이 아직 타결 전이고, 오는 10월 말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요한 외교무대를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은 같은 시간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와 함께 코리아소사이어티, 포린 어페어스 등 미국 외교안보 관련 단체 임원들과 만찬을 갖고 관세협상을 수용 못하는 이유를 설파했다고 한다"며 "뭣이 중헌지 정말 모르는 ‘경알못’ ‘외알못’ 대통령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