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5일제 명분 없는 파업”...한산한 금융노조 총파업

일반 시중銀 참여 저조

2025-09-27     이정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열린 총파업 대회에서 주 4.5일제, 임금인상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photo 뉴스1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주 4.5일제 근무 도입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26일 총파업에 나섰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극히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시중은행별 파업 참여 인원은 많아야 100명 수준에 그쳤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앞서 진행된 금융노조 총투표 당시 지부 투표율이 50%에도 미치지 않아 파업 자체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자금수요가 많은 추석 연휴를 목전에 두고 시중은행 영업점은 대부분 정상 운영되었으며, 고객 불편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노조 상근자 일부만 파업에 참여한 수준"이라며 "일반 행원은 거의 모두 정상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정책금융기관인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에서는 파업 참여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이번 총파업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진행 중인 산별 중앙교섭의 일환으로,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근무 도입과 5% 임금 인상 등을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내부에서도 이번 파업의 명분과 시기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