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년이 지나도록 핵심 국가전산망 보호 게을리해"

2025-09-29     이소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태 수습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3시간 안에 복구한다고 큰소리쳤다는 데 이틀이 되도록 안 됐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밤을 새워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취약계층 지원과 같은 민생 시스템을 복원하라"며 "추석을 앞두고 관계부처에서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2023년에도 대규모 전산 장애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2년이 지나도록 핵심 국가 전산망 보호를 게을리한 것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당연히 이중운영 체계가 필요한데 왜 지금까지 준비하지 않았는지, 이 문제도 정확히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 차분하게 정부 대응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 데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통령은 사태의 중대성이 크다고 판단해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신속한 장애 복구와 이중운영 체계를 비롯한 근본적 보완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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