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중단'에 고개 숙인 오세훈 "서울시민께 송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식 운항한 지 열흘 만에 잠정 중단된 '한강버스'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주택공급 대책 관련 브리핑 도중 "한강버스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때 가족과 함께 한강버스를 탈 계획을 세운 시민들이 계실 텐데, 운행을 못 해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특히 '한강버스' 운항을 일시 중단한 배경에 대해 "열흘 정도 운행 통해 기계적·전기적 결함이 몇 번 발생하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서 약간 불안감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중단하고 충분히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그게 바람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한강버스의 승객 탑승을 중단하고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운항'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세 차례나 고장 및 결함 등이 발생해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운항을 중단하고 재정비 시간을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 역시 이날 열린 '한강버스 시범운항 전환 관련 약식 브리핑'에서 "이용자들에게 실망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