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감독 "영진위, 독립영화 불인정, 도저히 수용 못해"

김덕영 감독 "세월호, 촛불시위 다른 영화는 균형적 탐구가 있었나"

2025-09-29     이성현 기자
김덕영 감독이 2024년 2월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스1

영화 '건국전쟁' 시리즈 김덕영 감독이 '건국전쟁2'가 지난 26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로부터 독립영화 불인정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재심을 요청했다.

김덕영 감독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립영화 승인이 거절되면 극장상영 이후 TV, OTT 등 안방극장에서 상영이 어려워진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독립영화로 분류되면 본 영화의 부가판권 개시 시점인 오는 10월 16일까지 5개 상영관만 확보하면 된다. 그렇지 않고 일반 상업영화로 분류될 경우 상영관 20개를 확보해야 한다. 김 감독에 의하면 27일 기준 '건국전쟁2'가 상영되는 상영관은 30개에 그친다. 

김 감독은 "영진위 측 거절 사유가 감독의 편향된 관점과 떨어지는 완성도"였다며 "2년 넘게 미국 국립기록문서보관청에서 발굴한 객관적 기록이 어떻게 편향인가"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어 "그간 영진위가 승인한 세월호·촛불 시위를 다룬 영화는 균형적인 탐구가 있었냐"고 되묻기도 했다. 완성도에 대해서는 "2편이 1편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심의 기준에 '완성도'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들어가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2'가 24일 기준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위치했음에도 상영관이 축소되고, 저녁 시간 상영은 전무하다"며 "감독 개인이 피땀 흘려 제작한 작품에 대한 불승인 조치를 철회하고, 영진위는 편향적 정치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덕영 감독이 연출한 '건국전쟁' 시리즈는 지난 2024년 2월 1일 1편이 개봉해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역대 4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