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퇴임하는 이시바 日총리 부산서 만난다

日총리, 고이즈미 이후 21년 만에 지방도시 방문

2025-09-29     이황희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8월 23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지난달 23~24일 이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9일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이라며 "한 달 만에 두 정상의 만남이 다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일 간 셔틀외교가 복원·정착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의 공통 문제인 인구문제, 지방 활성화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수소에너지 등 미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두고도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격변하는 무역질서 속에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양국이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총리가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 이외 지방도시에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21년 만이다. 2004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는 제주도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오는 10월 4일 일본 집권 자민당이 새 총재를 선출하고 이어 국회에서 신임 총리가 결정되면 퇴임할 예정이다. 이에 이번 한일 정상 간의 만남은 상징적 차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