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결혼식 다시 예정대로"... 中, 대관 돌연 취소
"시진핑이 이재명 '호텔경제학' 보여줘"
2025-09-30 이소진 기자
국가행사를 이유로 결혼식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예약 변경을 통보했던 서울 신라호텔이 최근 예약자들에게 "기존 일정대로 식을 올릴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라호텔 측은 29일, 당초 결혼식 예약 취소를 통보했던 해당 고객들에게 "원래 일정 또는 변동된 일정대로 결혼식 진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안내했다. 앞서 신라호텔은 기존에 결혼식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국가행사가 예정돼 해당 기간에 결혼식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신라호텔이 이유로 내세운 '국가행사 일정'은 오는 10월 31일 개막하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맞춰 방한할 예정인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일행이 오는 10월 31일부터 나흘 동안 신라호텔의 연회장과 객실을 통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중국 측은 해당 기간 연회장과 객실 예약을 돌연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해프닝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시진핑이 이재명 대통령의 '호텔경제학'을 실제로 보여줬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한편 신라호텔 측은 "국가행사 일정 변경이나 취소 여부는 밝힐 수 없다"면서 "예식 일정을 변경한 커플에는 약속대로 위약금과 예식 비용 등을 지원하지만 최초 예약일로 다시 변경할 경우에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