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어디서?"...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3.7% 저렴

전통시장 23만6723원·대형마트 27만 4321원

2025-10-03     오기영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9월 24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구청 공무원들이 농축수산물 원산지 표시 합동 점검을 하고 있다. photo 뉴스1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대형마트에서 장 볼 때보다 비용을 13.7% 절약할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9월 28일 서울시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시장(가락몰) 등 모두 25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올해 전통시장에서 추석 주요 성수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지난해보다 1.7% 하락한 23만6723원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는 전년 대비 5.0% 적은 27만4321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비용이 13.7% 낮은 것이다.

특히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대비 사과·곶감·대추 등 과일, 고사리·시금치·배추 등 나물이나 채소류가 저렴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쌀·부침가루·맛살·청주·식혜 등 가공식품이 비교적 가격이 낮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추석 대목 부류별 수급 동향도 내놨는데, 사과·배 등 과일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해 시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채소류의 경우 전반적으로 반입량이 증가했지만, 애호박·시금치 등 일부 품목은 작황 부진과 수요 증가가 겹쳐 단기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2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과 공사 가격조사 요원이 담당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6곳,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8곳, 가락몰에서 거래되는 주요 성수품 34개 품목에 대해 구매비용(6~7인 가족 기준)을 파악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