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5만원’은 민폐?...“결혼식 식대 6만원 돌파”

결혼 평균 비용 2160만원

2025-10-03     이정현 기자
야외 결혼식 모습. photo 뉴스1

국내 결혼식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신혼부부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1인당 식대가 6만원을 돌파하고, 전체 결혼서비스 평균 비용도 216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 업체 504곳을 대상으로 지난달(8월 18일~29일) 조사한 결과, 결혼서비스 평균 비용은 2160만원으로 집계됐다. 6월(2074만원)과 7월(2099만원)에 이어 석 달 연속 상승한 수치로, 두 달 전과 비교해 4.1% 늘어난 것이다.

결혼비용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식대와 대관료였다. 전국 결혼식장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은 6만원으로, 6월 대비 2000원(3.4%) 인상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지역이 8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6월보다 5000원(6.0%) 올라 상승률도 전국 최고였다.

대관료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국 평균 대관료는 6월 30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50만원(16.7%) 인상됐다. 서울 강남 지역은 690만 원에서 750만 원으로 60만 원(8.7%) 상승했고, 경상 지역도 13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결혼식장 측에 따르면 식재료 가격, 장식 자재비, 생화 구입비, 인건비 등의 전반적 비용 상승으로 평균 가격이 올랐다. 특히 생화 장식 비용은 6월 200만원에서 262만원으로 62만원(31.0%)이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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