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에 크루즈까지"... 경주 APEC '숙소 전쟁'

미국 힐튼, 중국 코오롱, 일본 라한셀렉트 배정

2025-10-02     공주경 기자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에 초호화 크루즈선인 코스타세레나호(11만톤급)가 입항해 있다. photo 뉴스1

오는 10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한 달앞두고, 각국 대표단과 기업인이 머물 숙소에 관심이 쏠린다. 

APEC 준비기획단과 국회,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정상회의 기간 전후인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부산 김해공항 등을 통해 경주로 이동하는 인원은 약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대표단, 취재진은 물론 해외 기업인들까지 10월 29일~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국 정상급 인사와 기업인들을 맞이하기 위한 최고급 객실인 '정상용 숙소(PRS·Presidential Royal Suite)’도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APEC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정상회의장 맞은편 힐튼호텔은 미국, 불국사 인근 코오롱호텔은 중국, 라한셀렉트호텔(옛 현대호텔)은 일본에 배정된 것을 포함해 경주 지역 내 PRS 35실이 손님을 기다리는 중이다.

다만, 경주 지역 숙박 수요가 커진 탓에 경제인 숙소로 크루즈선까지 동원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APEC 기간 동안 포항 영일만항에 7만t급(850개 객실)과 2만6000t급(250개 객실) 크루즈선을 정박시키고 숙소로 제공한다.

지난달 21일, 경북 포항시와 해양수산부는 포항 영일만항에서 숙박 크루즈 운영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전재부 해수부 장관은 현장에서 "영일만항은 국가 무역항인만큼 항만 보안을 철저히 하고, 숙박 크루즈를 이용하는 경제인들이 한치의 불편함이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