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외교장관 강경화, 첫 여성 주미대사 임명

김대중 전 대통령 영어 통역 맡아

2025-10-01     이소진 기자
강경화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첫 여성 주미대사로 임명됐다. 사진은 8월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강 주미대사. photo 뉴시스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강경화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주미대사에 임명됐다.

외교부는 10월 1일, 강경화 대사가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마치고 공식 임명됐다고 전했다. 외교부 7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을 지낸 데 이어 첫 여성 주미대사 발탁이다.

강경화 대사는 1955년생으로 이화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졸업 후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강 대사는 1997년 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역한 것이 인연이 되어 다음해 국제전문가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이후 주유엔 대표부 공사와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 등으로 근무하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발탁돼 3년 8개월간 일하다 2021년 2월 퇴임했다.

한편 강경화 대사는 오는 10월 31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조율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