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서울시장 민주 경선 개입한 바 없어...강력한 유감 표한다"
2025-10-02 이채은 기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특정 종교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한국불교태고종이 이를 정면 반박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민주당 소속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모 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개인정보를 확보, 이를 2026년 민주당 경선에 활용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태고종 행정부원장 도성 스님과 총무원 주요 스님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의 종단 모욕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엄중한 입장'에 관한 성명을 밝히며 "3000명 종교 신도 명단 운운한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 종단은 어떠한 정치적 개입도 한 바 없으며, 그 어떠한 정당 및 정치인에게 신도의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공유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도성 스님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본 종단 전체를 특정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고 본 종단의 종교적 존엄과 종단 신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데 대해 본 종단은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단체를 거론하고 본 종의 500만 신도들을 경선 도구로 묘사한 것은 본 종단 전체를 매우 불순하고 부도덕한 집단으로 오도한 것"이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종단의 자율성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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