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 비상...트럼프, '당일치기 방한' 본회의 불참 유력

2025-10-04     이채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photo 뉴시스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방한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하루만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31일 개막하는 경주 APEC을 앞두고 29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방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31일 APEC 개막식과 11월 1일까지 이어지는 본회의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일치기 방한이 확정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방한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여 경주 APEC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중 새로 선출된 신임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날 29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주로 이동해 APEC 비즈니스 서밋만 참석한 뒤 이재명 대통령과는 약식 회담만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3일 "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한국에 12시간 정도 머물고 갈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31일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게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12시간 '당일치기' 방한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일각에선 지난 8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