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베'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日 총리에...한일관계 격랑 예고
2025-10-04 이동훈 기자
일본 신임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자유민주당 총재 경선 결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됐다.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담상은 오는 15일 신임 총리에 지명될 예정으로, 총리에 취임하면 일본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다.
자민당은 4일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총재 선거를 열고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제29대 자민당 총재로 선출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에 그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29표 차로 제치고 신임 총재에 선출됐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중의원 나라(奈良) 2구를 지역구로 둔 10선 중진으로, 1993년 무소속으로 첫 당선된 뒤 피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정치적 신념을 공유한 결과 '여자 아베'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지난 2022년 아베 전 총리가 피살된 이후 당내 보수파의 대표격으로 평가돼 왔다.
한편 대아시아 관계를 중시해 온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퇴임하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이어받은 다카이치 사나에가 신임 총리에 오르면서 한일 관계에도 상당한 격랑이 예고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는 이르면 오는 10월 31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첫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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