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총에 안 맞아 다행" "플랜B 들켰냐"...한준호·한동훈 공방

2025-11-06     김범준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photo 뉴스1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형님 총에 맞지 않고 살아서 떠드니 참 다행이다"고 직격했다.

한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의 게시글을 인용하면서 "그래도 형님 총에 맞지않고 살아서 떠드니 참 다행이다 싶다"며 "요즘 관심이 줄어드니 힘드시죠?"라고 비꼬았다. 여기서 '형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용기 있는 판사가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면 이 대통령은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에 민주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한준호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 전 대표가 느닷없이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헛된 망상을 떠들고 다니고 있다"며 "그러니까 친했던 형님(윤 전 대통령)이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한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에게 계엄 트라우마가 매우 심한 것 같다"며 "(지난해 12월 3일) 당일 본회의장에 진입도 못 하고 하얗게 질렸던 모습이 오버랩 된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photo 뉴스1

그러자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이 떼로 달려들어 저를 인신공격하면서도 왜 단 한 명도 '이재명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라는 한마디를 못 하냐"며 "설마 재판 재개에 대한 민주당 정권 '플랜B'가 계엄이냐, 플랜B 들켰냐"고 받아쳤다.

그는 이어 "재판 재개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즉각 중단,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감옥에 가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렇기에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재판이 재개되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며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