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짐을 싸며...그 어린 마음들은 어디서 위로받을꼬"
2025-11-07 이소진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확정 후 심경을 전했다.
노 관장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찍은 사진과 함께 "짐을 싸며(Packing up). 이혼이 확정되어 37년 전 시집 온 집에서 떠나게 되었다"고 적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1988년 결혼식 때 입은 것으로 보이는 웨딩드레스, 한복, 옷가지, 가방 등 소지품이 담겼다. 또 과거 자녀들에게 받은 도화지 사진도 공개했다. 이 도화지에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얼굴 사진 위에 종이로 만든 턱시도와 드레스가 붙어 있고, 여러 장의 메시지 카드가 장식돼 있다.
그는 "가슴이 좀 아렸던 대목은 언젠가 내 생일에 아이들 셋이 고사리 손으로 엄마 아빠 사진을 오려서 붙이고 'Happy Forever!'의 메시지로 가득 채운 도화지를 발견했을 때"라며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랐던 그 어린 마음들은 어디서 위로를 받을꼬. 이것 역시 곱게 접어 넣었다"고 썼다.
앞서 지난 16일 대법원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재산 분할 비율을 둘러싼 항소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심이 인정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금전 지원은 노 관장의 기여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위자료와 이혼 자체는 확정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