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깔렸어요!" 외침에...시민들, 맨손으로 차 들어 올렸다
2025-11-08 이소진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이 우회전 차량에 치여 차량 아래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주변 시민들이 합심해 차량을 들어 올리며 어린이를 구했다.
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한 스쿨존에서 50대 여성 A씨가 몰던 스파크 승용차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B군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아파트 단지에서 우회전하던 중이었으며,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충돌 충격으로 B군이 자전거째 차량 앞 범퍼 아래에 깔렸다.
이 장면을 목격한 행인과 인근 주민 10여 명이 즉시 달려와 차량 한쪽을 들어 올렸고, 시민들이 힘을 합쳐 차체를 들어 올리자 B군은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B군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얼굴 등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시민들이 차량을 들어 올려 구조를 마친 상태였다"며 "신속한 시민들의 대응 덕분에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