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황교안"...국민의힘 "이재명은 독재자, 탄핵까지 간다"

국민의힘이 이른바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체포를 계기로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일부 지도부는 "이재명은 독재자" "이재명 대통령 탄핵" 등을 외치며 연일 강경한 입장을 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 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항소 포기의 정점에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며 "이 대통령 재판의 공소 취소로 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포기한 대장동 사건을 국민에게 항소 제기한다"면서 "이 대통령과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그리고 우리가 이 대통령을 탄핵하는 그날까지 뭉쳐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이날 황 전 총리를 체포한 것을 두고 '전쟁'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무도한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덮기 위해서 오늘 황 전 총리를 긴급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규탄 대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당원 등 당 추산 1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법정의 사망선고' '5개 재판 재개 국민의 명령이다' '대장동 수사외압 국정조사 실시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대장동 일당 옹호하는 민주당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장 대표는 집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항소 포기를 해놓고, 갑자기 특검을 시켜 무리하게 황 전 총리를 탄압하고 체포하고 압수수색하는 것을 누가 공감하겠나"라며 "영장에 범죄사실로 적시된 발언들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 범위 안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