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헤친 머리·흰 마스크, 들것에 기대 앉아...김건희 여사 재판 일부 중계

2025-11-19     김효정 기자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9차 공판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의 모습. photo 유튜브 캡처

법원이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재판 중계 요청을 일부 허가하면서 피고인석에 앉은 김건희 여사의 모습이 다시 공개됐다.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나온 장면이 공개된 건 지난 9월 24일 첫 공판기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9일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9차 공판에서 특검의 중계 신청을 일부 허가했다. 첫 공판 때 법정 촬영이 허용된 적은 있지만, 이후 재판이 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에 따른 공개 필요성과 피고인의 명예·무죄추정 원칙을 비교해 판단한 결과, 특검의 요청을 일부 제한적으로 허가했다. 중계는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로만 허용됐다. 서증조사는 법원이 제출 증거를 확인하는 절차다.

이날 김 여사는 우 부장판사의 "피고인 입정하라"는 말에 법정 경위의 부축을 받으며 재판정으로 들어왔다. 검은 정장에 흰 마스크, 검은 뿔테 안경을 착용한 채 피고인석에 앉았고,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모습을 보였다.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

오후 재판에서 김 여사 측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퇴정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구속 피고인 대기실에 휠체어 형태의 들것을 들여오도록 해 김 여사가 기대어 앉은 상태로 재판을 계속하도록 조치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