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5시간 만에 "전면 재정비"...엔씨 신작 '아이온2' 오류에 주가 급락

2025-11-19     서하나 기자
게임 '아이온2'. photo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아이온2'가 출시 직후 접속 오류와 수익모델(BM) 논란에 휩싸이면서, 엔씨가 긴급 라이브 방송을 열어 사과했다. 기대작으로 불렸던 신작의 첫날 장애 여파로 엔씨 주가는 15% 가까이 급락했다.

엔씨 아이온2 개발 총괄 김남준 PD는 19일 오후 3시 진행한 긴급 라이브에서 "접속 불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다려주셨던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빠르게 처리하고 싶었으나 원인 파악이 너무 늦어진 점 다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엔씨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1~2시간가량 임시 점검에 들어가 관련 문제 해결에 나섰다.

아이온2는 이날 0시 오픈 직후부터 약 2시간 동안 로그인 장애가 이어졌다. 특히 사전 예약 당시 캐릭터명을 선점했지만 실제 캐릭터를 생성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아예 접속조차 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엔씨는 새벽 시간대 해당 버그를 확인한 뒤 공지로 상황을 알렸다.

BM(수익모델)도 도마에 올랐다. 높은 초기 과금 논란이 불거지자 엔씨는 임시 점검 이후 4종 패키지를 상점에서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상품(전투 강화 주문서 100장·영혼의 서 50개)은 모든 이용자에게 일괄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온2는 최근 침체된 엔씨 실적을 반등시킬 핵심 라인업으로 꼽혀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아이온2를 두고 "제가 스타(스타크래프트)는 좀 하는데 이건 정말 재미있다"며 "우리 게임 기술이 최고조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14.16%(3만2800원) 하락한 19만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