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에게 "X냄새 난다"...알고 보니 "세상은 요지경" 틀던 그 인물
윤석열 정부 시절 민주당을 겨냥한 감사에 관여했던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최근 감사원 내부에서 기행에 가까운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복수의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 유 위원은 지난달 말 감사원 체력단련실에서 여직원 A씨를 마주치자 면전에서 "X 냄새가 난다"고 큰 소리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유 위원을 향해 "그동안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솔직히 인정하고 피해를 본 국민과 동료 직원들에게 사과하라"며 지휘부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던 인물이다.
유 위원의 기행은 올해 9월, 지난 정부에서의 '표적 감사' 논란을 재점검하기 위해 감사원 내부에 '운영쇄신 TF'가 설치된 뒤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1일 최재해 감사원장 퇴임식 후 열린 행사에서 가요 '세상은 요지경'을 틀어놓고 참석자들에게 "영혼 없는 것들"이라고 고함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지휘부의 쇄신 작업을 겨냥한 반발로 해석된다.
불만 표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 위원은 지난달 정상우 신임 사무총장 사무실에 '엿'을 보내기도 했다. 정 사무총장이 "지난 정부에서 잘못된 감사 운영상 문제점을 규명하겠다"며 TF 구성을 주도한 데 불만을 표한 것이다.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감사원 내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TF 사무실을 캄보디아 범죄 조직 '웬치'에 비유하며 "감사원장은 본인이 설치한 괴이한 집단을 즉시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