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61명...최악의 성착취범 김녹완, 1심 무기징역 선고

2025-11-24     김효림 기자
역대 최대 규모 텔레그램 성착취방 '목사방' 총책 김녹완의 신상 정보. photo 서울경찰청

역대 최대 규모의 텔레그램 성 착취방 '목사방'을 운영하며 '자경단' 조직을 만들어 아동·청소년 등 260여 명을 성 착취한 총책 김녹완(33)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재판장 이현경)는 24일 범죄단체 조직·활동, 성 착취물·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불법 촬영물 이용 강요, 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전자발찌 30년 부착,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신상정보 공개·고지를 명령했다.

김씨는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텔레그램에서 자경단을 운영하며 대규모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했다. 피해자는 총 261명으로, 조주빈이 운영한 'N번방'(48명), '박사방'(73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 중 10대 피해자가 15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피해자들의 신상 정보를 털어 협박한 뒤 신체 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토대로 2000여개의 불법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스스로의 강간 행위를 362회 촬영하고, 관련 영상물 758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일부 피해자에게는 신상 유포를 빌미로 협박해 360만원을 갈취했다.

김씨는 자신이 섭외한 남성(일명 '오프남')과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뒤, 실제로는 본인이 오프남으로 행세하며 아동·청소년 피해자 9명을 강간하고 상해를 입히는 범행도 저질렀다.

조직 운영 방식은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스로를 '목사'로 칭하고 조직원들에게 '전도사·선임전도사·예비전도사' 등의 직책을 부여해 위계 체계를 만든 뒤, 조직적으로 성착취 대상을 물색하고 협박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